3/19(수) 오전 8시 24분 원미동 '조마루 삼거리' 정류소에서 역곡역방향 운행하는 13-2번 버스 탑승했습니다.
서경 운수 차량번호 71아 8420으로 기억하고 버스 내에 있는 기사님 정보가 작아 잘 보이지 않았지만 성함 '이재두' 기사님으로 확인하였습니다. 성함이 다르시다면 죄송합니다.ㅠㅠ
(두 분의 기사님 정보가 배치되어있어 사진으로 판단하였지만 기사님께서 선글라스를 쓰셔서 운행시간 정보가 더 정확합니다.)

자차로 출퇴근하다 최근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난폭운전, 과속, 속도위반, 욕설 등을 하시는 기사님들 때문에 얼굴이 많이 찌푸려지고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 출근길 기사님을 만나면서 처음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좋아졌습니다.

저도 버스 승하차 시 기사님들께 인사를 드리고 있으며 승객들과 인사를 주고받으시는 기사님들을 종종 보았지만 이재두 기사님께서는 탑승하는 승객들 한 명도 빠짐없이 먼저 "어서 오세요~"라며 인사해 주시고, 하차하는 승객 모두에게 "안녕히 다녀오세요~"라며 인사해 주셨어요~ 운행도 힘드실 텐데 어떻게 그렇게 한 명도 빼놓지 않고 승하차 시 모두 인사를 해주시는지 존경스러웠습니다.

당아래 정류소에서는 7호선 종합운동장역으로 가기 위한 승객들이 대부분 몰려서 내리는데 한 20대 여성 승객이 하차하려다 지갑에서 동전들을 떨어트렸고 다른 승객들이 모두 내린 후에 그 여성 승객은 동전을 찾느라 하차하지 못해 버스 출발이 지연되는 상황이었어요~ 여성 승객이 한참 동전을 찾았지만 기사님께서는 기다려주셨고, 여성 승객이 죄송하다며 사과하자 "걱정하지 마시고 천천히 찾으시고 조심히 내리세요~"라며 따뜻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역곡상상시장 정류소까지 가는 동안 신호위반, 난폭운전도 전혀 없으셨고 까치울역에서 무리하게 끼어드는 차량 때문에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오히려 침착하게 운전해 주셔서 편안하게 출근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하차하면서 들은 "안녕히 다녀오세요~"라는 기사님의 인사가 힘들지만 버티고 일해야 하는 직장인의 마음을 너무나 따뜻하게 해 주셨습니다~^^

배차간격보다 승객의 안전을 더 중요시해 주시고, 출근 혹은 등교를 위해 기사님의 버스에 탑승한 모든 승객의 기분까지 생각해 주시는 기사님을 다시 만난다면 꼭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